의료진 칼럼

원장님들이 직접 전하는 아이 성장에 필요한 한의학 정보를 안내해드립니다.

아이의 비만, 성조숙증 불러 일으켜 성장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소아 비만은 직접적으로 성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체지방률, 체질량지수가 성성숙 및 성조숙증 증상 5단계(Tanner stage)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성장호르몬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어 성장 장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을 의미하며,
소아 비만의 85%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많은 대사 질환 및 심혈관계 합병증은 소아 시기부터 시작되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등의 위험 인자가 됩니다.

최근에는 성조숙증과 소아 비만과의 관련성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는데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여아에서 만 8세, 남아에서 만9세 이전에 나타난 것을 의미합니다.
2차 성징은 여아에서는 유방, 남아에서는 고환 및 음모 발달로 나타납니다.

성조숙증은 진성 성조숙증과 가성 성조숙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진성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활성화로 인한
성호르몬의 분비로 나타납니다.

진성 성조숙증 가운데 여아의 90%정도, 남아의 50%정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입니다.

가성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활성화 없이
2차 성징을 보이는 병적인 성조숙증을 의미하는데 원인에 따라 발병과
임상 증상은 다양합니다.
진성 성조숙증의 진단은 병력, 진찰, 골연령 검사 및 성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소아가 비만으로 인해 체내 지방조직이 평균치를 벗어난 경우,
지방조직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이나,
이 호르몬이 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일정량 이상의 렙틴은 지방세포의 발달을 의미하고,
이는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활성화의 시그널로 작용합니다.
최근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는 것은 영양적인 요인으로
인한 체중 및 체지방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으며,
실제로 과체중 여아에서 가슴 발달과 음모 발생 및 초경이 정상 여아에서 보다
빠르게 진행됨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은
소아 비만과 관련 있을 수 있으므로 성조숙증 소아 관리에 있어
정상적인 체중 유지와 적절한 체성분 유지가 중요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키가 140cm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거나
여드름이 생기면서 갑자기 키가 크는 경우,
남자 아이의 경우 150cm 이전에 성기가 커지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여드름의 증후가 보이면 성조숙증의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2차 성징이 일어나면 여자아이는 최대 14cm,
남자아이는 최대 19cm 정도까지 더 자랍니다. 때문에 여자아이의 경우 140cm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다면 키가 154cm 이하가 되고,
남자아이의 경우 150cm이전에 2차 성징이 일어나면 169cm 이하가 됩니다.

많은 연구에서 소아기의 바만은 골 성숙을 촉진시키고
사춘기와 이차성징의 조기발현을 유발하여 최종신장을 작게 만드는
성장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소아기에 비만한 경우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게 되며
특히 여아들의 경우 초경이 빨리 시작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골 성숙이 앞당겨져 전반적인 성장기간이 짧아지게 되어
최종 신장이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