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칼럼

원장님들이 직접 전하는 아이 성장에 필요한 한의학 정보를 안내해드립니다.

부모가 평균인데도 또래보다 작은 우리아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부모의 키와 같은 유전적 요인과
성장 호르몬을 비롯한 많은 호르몬들의 작용,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및 성선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다른 전신 질환, 그리고 영양 상태와 생활 습관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적인 요인인 부모의 키는 평균이나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유전적 요인보다 더 크게 자라기를 기대하는데,
그렇다면 아이의 키를 크게 하기 위해 조절할 수 있는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죠.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사회 경제적 요인, 신체적 환경, 계절, 심리적 요인, 운동 및 신체 자극, 영양, 질병 등이 있습니다.
 그중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환경적인 요인에서는
소화기계 증상이 성장과 가장 큰 관련성을 보인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그 외에 아침식사,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과의 관련성이 있었고,
수면 습관에서는 수면의 양보다 질만이 상관성을 지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1. 소화기계 증상
 잘 먹어야 키가 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므로 소화기계 증상과
성장이 관련이 크다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유전적으로 큰 키를 타고났다 하더라도
잦은 소화 장애를 달고 산다면 예상 키 만큼 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작은 키를 가진 부모의 경우 과거 소화기가 약해 또래들 보다 먹는 양이 적어
크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부모의 체질을 닮은 아이의 소화 장애를 해결해 주어 부족한 성장을
보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단순히 소화제를 꾸준히 먹여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므로
한의학적으로 근본적인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면 소화 장애가 개선되면서
더 잘 먹고 영양소도 더 많이 흡수하면서 결과적으로 키가 더 많이 클 수 있습니다.
 

2. 알레르기 질환과의 연관성
 아토피나 천식,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대부분은
가려움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대부분의 가려움은 야간에 심해지므로 보통의 경우에 아이들의 야간 수면을 방해하고,
숙면에 이르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가려움으로 인해 짜증이 늘고 예민해 지기도 하지요.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 또래들에 비해 평균 신장이 작다는
논문 보고도 있는데,
이는 이 질환들이 성장에 방해가 되는 직접적인 인자가 되기보다는
야간수면을 방해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고,
그로인해 충분히 성장을 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은 최대한 이른 시기에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는 것이
성장에 도움을 주고 아이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3. 수면과의 연관성
 수면과 관련한 아이들의 키 성장에 관해서는 수면의 양과 질에 의한 성장 차이를 보이는데, 그중 특히나 수면의 양 보다는 수면의 질에 대한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조사된 결과가 나온 논문이 있습니다.

즉, 오래 자는 것 보다 얼마나 잘 자느냐가 키 성장에 중요한 인자가 된다는 뜻인데요,
따라서 아토피와 같은 가려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숙면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성장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운동량과 키 성장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증명된 바가 없지만,
운동을 통해 신체 피로도가 증가하고 밤에 좀 더 푹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요건이 성립된다면 아이들의 키를 좀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키 성장에는 부모의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후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소화 상태,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계 질환,
그리고 수면의 질 등이 있습니다.

부모의 키는 평균인데 아이가 또래들보다 작다면
이러한 후천적인 성장 방해 요인들이 작용하여 아이가 클 수 있는 키만큼
충분히 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개선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모든 요인들이 한의학적인 근본 치료 요법으로 개선 될 여지가 있으며,
아이들의 키는 아직 성장판이 닫히기 이전 단계에서만 가능한 한시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조금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